본문 바로가기
그냥,

그냥,

by 후연 2022. 10. 5.

 

 

 

 

그냥, 이라는 말 참 좋다

그냥, 오고 싶었어

무심히 아무렇지 않게 툭,

그냥, 니가 보고 싶었어

상대의 반응에 상관없이 저절로

긴장이 풀리는 말

조금 민망한 일이 생겨도 그냥, 얼버무릴 수도 있는

잠시, 현실을 잊고 바람처럼 나부낄 때

슬몃 다가가

갑자기 니 생각이 나서

그냥, 만나고 싶었어

훌훌 털고 그냥, 이라는 편안함 속에 묻히고 싶다

고달픈 삶 휴식처럼 그냥,이라는 말

묵묵히 니가 곁에 있어 준다면

아무말 하지 않아도

천 마디 위로보다 따스한 기운이

봄날 아지랑이처럼

차가운 내 삶 속 고루 스며들 거 같아

살다 보면 그럴 때 있어

눈을 뜨고 있어도

앞이 보이지 않고 캄캄한 날이

이 넓은 세상 뎅그머니 홀로 남겨진 듯

외로운 날 성큼 뛰어들어가

그냥, 오고 싶었어 열 번 스무번 해도

싫지 않은 말 그..냥

 

 

 

'그냥,'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까짓 김장,  (0) 2022.11.24
잃는다는 거,  (0) 2022.10.18
얼마나,  (0) 2022.09.01
그냥,  (0) 2022.08.11
다시 여름,  (0) 2022.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