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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의 정원 초아의 식물 이야기 비 오는 날의 제랴늄 이야기 여름 대비 잎 정리 저만치 봄이 떠나고 오월의 장미도 시들어간다 긴 장마를 몰고 어느 때보다 습한 여름이 될 거라는 소식에 벌써부터 두려움이 앞선다 간간 소식을 전해오던 노을빛님이 제라늄 맘이 되어 눈부신 등극을 하셨다 언제 저리도 화려한 기술을 익힌 건지 전문가 솜씨로 잎을 다듬고 꽃을 관리하는 모습이며 단아한 맵시까지 너무 신기하고 아름다워 담아왔다 늘 지지리 궁상인 내 모습에 익숙해서인지 다른 나라 사람 같다 저 건강한 아름다움이 그 무엇보다 부럽다 조회수도 폭발적이다 몇 곳을 둘러보아도 제일 근사한 제랴늄네라는... 2023. 6. 12.
야생화 꽃 꿩의다리  야생화 이름이 신기하다누가 이름을 지었을까꽃 꿩의다리라니..이맘때쯤 산에 가면 초여름의 향기 가득한 곳에이름 모를 풀꽃들이 지천이겠다잘 불리지 않던 독특한 각자의 이름들이 있겠지만,대수롭지 않아 보이는 풀잎들마저연두와 초록으로 빛나는 풍경이 순간에 사라질까나 비록 이렇게 살아도이 계절이 난 너무 좋기 때문에,누렇게 말라 버석거리는 겨울이 오면 어쩌나그런 조바심이 든다이별을 예감하며 살아가 듯지레 불안으로 떨던 이상한 조바심이젠 그럴 일도 없는데 말이지떠날 사람도 만날 사람도 없는쓸쓸한 빈터에서 가끔, 지나간 습관에 젖어긴장으로 떨고 있는..얘야 이젠 괜찮단다내가 지금 당장 죽어도 누구도가슴 아릴 사람 하나 없단다그러니 괜한 사치스러운 감상에 빠지지 마렴괜한 착각에도부질없는 꿈도 꾸지 말고너.. 2020. 6. 18.
나무 이야기 - 서향 서향(瑞香)은 이름 그대로 상서로운 향기가 나는 나무다. 중국이 고향이고 늘푸른잎을 달고 있으며, 다 자라도 2미터를 넘기 어려운 작은 나무다. 추위에 약하여 남부지방 외엔 심을 수 없다.서향은 3~4월에 피는 꽃의 향기를 맡고 나서야 그 가치를 알게 된다. 바람이 부는 방향에 있다면 줄잡아 1~2킬로미터 밖에서도 향기를 맡을 수 있을 정도로 진하다. 향기가 천리를 간다는 의미로 천리향(千里香)이라고도 하며, 좀 더 과장하여 만리향이라고도 한다.서향이란 이름이 붙여진 연유는 송나라 도곡이 쓴 《청이록(淸異錄)》에 나온다. 중국의 영산인 의무려산(醫巫閭山)에서 수도하고 있던 한 여승은 널찍한 바위 위에서 낮잠을 즐기다가 꿈속에서 강렬한 꽃향기를 맡고 깨어난다. 꿈속의 그 꽃을 찾아 헤맨 끝에 마침내 잠을 .. 2019. 10. 16.
나무 이야기 - 미선나무 꽃말 -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옛 역사극의 궁중 연회 장면을 보면 시녀 둘이 귓불을 맞붙여 놓은 것 같은 커다란 부채를 해 가리개로 들고 있는 장면이 흔히 나온다. 이것의 이름이 바로 미선(尾扇)이다. 미선은 대나무를 얇게 펴서 모양을 만들고 그 위에 물들인 한지를 붙인 것으로 궁중의 가례나 의식에 사용되었다. 20세기 초 처음 미선나무를 발견하여 이름을 붙일 때, 열매 모양이 이 부채를 닮았다고 하여 미선나무라 했다.미선나무 열매는 꽃이 지고 처음 열릴 때는 파란색이지만, 익어 가면서 차츰 연분홍빛으로 변하고 가을이 깊어지면 갈색이 된다. 하나하나가 작고 귀여운 공주의 시녀들이 들고 있는 진짜 미선을 보는 것 같다.                                   미선나무는 20세기 .. 2019. 9.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