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냥,

마지막 잎새,

by 후연 2022. 12. 1.

 

 

 

마지막 달력 한 장 

오헨리의 마지막 잎새를 연상케 하는

아름다운 절망이라는 흔한 말처럼

마지막이지만 결코 마지막이 아니었던

또 다른 출구를 향해 

내 디딜 수 있는 용기와 희망 내밀어 준 손

썩은 잎처럼 고여있는 

축축한 습기는 걷어내고 

투명한 바람으로

쉽게 부서지는 12월의 얇아진 햇살이지만

끝이 아닌 출발이다

봄, 다시 만날 수 있어 

 

 

 

'그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은 내것,  (0) 2023.04.20
가을에 아름다운 사람  (0) 2022.12.03
누구나 그래,  (0) 2022.11.30
우리들의 마지막 얼굴  (0) 2022.11.29
까짓 김장,  (0) 2022.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