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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가을에 아름다운 사람

by 후연 2022. 12. 3.

 

 
 
 
문득 누군가 그리울 때
아니면
혼자서 하염없이 길 위를 걸을 때
아무것도 없이 그냥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 아름다운
단풍잎 같은 사람 하나 만나고 싶어질 때
가을에는 정말
스쳐가는 사람도 기다리고 싶어라

가까이 있어도 아득하기만 한
먼 산 같은 사람에게 기대고 싶어라
미워하던 것들도 그리워지는
가을엔 모든 것 다 사랑하고 싶어라
 
 
- 가을에 아름다운 사람 / 나희덕
 
 
                                                                                         
없어도 있는 듯
있어도 없는 듯 
떠나가는 가을엔 이것 저것 따지지 않고
소중한 사람 당신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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