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달력 한 장
오헨리의 마지막 잎새를 연상케 하는
아름다운 절망이라는 흔한 말처럼
마지막이지만 결코 마지막이 아니었던
또 다른 출구를 향해
내 디딜 수 있는 용기와 희망 내밀어 준 손
썩은 잎처럼 고여있는
축축한 습기는 걷어내고
투명한 바람으로
쉽게 부서지는 12월의 얇아진 햇살이지만
끝이 아닌 출발이다
봄, 다시 만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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