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화과 (隱花果) / 채정화
수심愁心 깊은 곳물살 해적일 때마다
너울너울 슬픔 드리우는 그대여
저물녘 강바람 물내음 안고
봄풀처럼 투명한 얼굴로 나 그대에게 가겠네
꽃잎 한 장으로 몸 뉘일 수 있다면 평생창이 없는
조붓한 곳이어도 좋겠네
매 순간 차오르는 붉은 고백
어둑한 삶의 행간마다촘촘히 걸어두고 싶네
나, 다시 태어나도
그대 푸른 잎 겨드랑이
연두빛 촉수로 숨 쉬고 싶네
은화과 (隱花果) / 채정화
수심愁心 깊은 곳물살 해적일 때마다
너울너울 슬픔 드리우는 그대여
저물녘 강바람 물내음 안고
봄풀처럼 투명한 얼굴로 나 그대에게 가겠네
꽃잎 한 장으로 몸 뉘일 수 있다면 평생창이 없는
조붓한 곳이어도 좋겠네
매 순간 차오르는 붉은 고백
어둑한 삶의 행간마다촘촘히 걸어두고 싶네
나, 다시 태어나도
그대 푸른 잎 겨드랑이
연두빛 촉수로 숨 쉬고 싶네